- 2012년 11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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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건강과 뇌 발달까지 돕는 ‘자연분만’
자연분만을 위해서는 산모의 건강관리가 중요해
우리나라는 몇 년 전 제왕절개분만율이 OECD 가입국가 중 압도적으로 높았을 정도로 제왕절개를 많이 하는 나라였지만, 최근에는 제왕절개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생각하는 자연분만율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자연분만산모가 연평균 0.5%증가했고 이에 비해 제왕절개로 분만을 한 산모는 연평균 0.2%증가했다. 연령별 자연분만의 증가추세를 보자면, 출산율이 가장 높은 30~34세에서 2.7%증가했고, 고령임신으로 칭할 수 있는 40~44세에서는 가장 높은 비율인 13.7%가 증가했다.
이렇듯 자연분만율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특히 고령산모의 경우 고령임신임에도 불구하고 제왕절개 보다는 자연분만을 선택하는 일이 늘고 있다. 사실상 제왕절개는 태아의 위치가 정상적이지 못하거나, 태아 혹은 산모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등의 특정 경우에 제왕절개를 하는 것이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위해 더 좋다고 생각될 때에만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유수유 성공률이 높은 ‘자연분만’
뉴연세여성병원 김희연 원장은 “자연분만이란 수술을 하지 않고 질을 통해 태아를 분만하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는 산모의 건강과 아이의 건강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분만방법으로 간혹 무통분만이나 진공흡입기를 이용해 분만을 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분만방법 역시 자연분만으로 볼 수 있습니다. ”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자연분만은 성공적으로 분만이 된다면 제왕절개에 비해 출혈이 적고 감염의 위험이 적으며, 회복 역시 빠른 편으로 출혈이 없다면 분만 후 이틀 정도면 퇴원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김원장은 ”자연분만은 회복이 빨라 모유수유의 성공률이 높다는 점 역시 최근 자연분만율이 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으며, 태아는 좁은 산도를 통해 세상으로 나오면서 신체의 모든 부위에 자극을 받는데, 이는 태아의 건강은 물론 뇌의 기능에도 좋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자연분만은 산모와 아이에게 여러가지로 좋은 영향을 주는 분만방법이다. 이러한 자연분만을 하기 위해서는 산모의 몸이 건강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따라서 자연분만을 원한다면 임신 전 그리고 임신 중에도 꾸준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의는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