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11월 03일
- 14173 보기
출산한 여성 대부분에 나타나는 산후우울증, 극복하려는 자세 필요해
죽음까지 생각하게 하는 위험한 산후우울증증상, 그 원인과 극복 방법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 창에 ‘산후우울증’이라는 검색 어를 입력하면 그에 대한 연관 검색어로 ‘산후우울증 자살’이라는 단어가 상위에 뜬다. 그만큼 산후우울증의 심각성은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산후우울증으로 인해 병원에 내원한 여성은 2009년 이후로 연 평균 14.4%가 증하고 있다고 한다. 주의력행동결핍장애와 같은 다른 정신과 질환은 연평균 증가율이 2~4%에 그치는 것에 비하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진료를 받은 경우의 여성들만 기록한 수치라 실제로는 더욱 많은 산후우울증환자가 있을 것이라 추정된다. 한 보고에 따르면 산모 중 60~80%가 산후우울증을 겪는다고 할 정도로 출산을 한 대부분의 여성들이 산후우울증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
산후우울증,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신체적, 정신적 문제가 가장 큰 원인
산후우울증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호르몬의 변화가 가장 큰 이유라 보고 있다. 임신 기간 동안, 산모의 신체에서는 평소와는 다른 호르몬의 분비와 변화가 나타난다. 이로써 건강한 임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며, 이는 출산 후에 점차적으로 원래 상태로 되돌아 간다.
이렇게 계속되는 호르몬의 변화는 신체뿐 아니라 감정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미친다. 정서적인 불안감과 우울감 그리고 분노 등의 감정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생활하는데 의욕이 없고 수면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경우도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
금천구 산후조리 뉴연세산부인과 ∙ 산후조리원 김희연 원장은 “이러한 산후우울증은 보통, 전문가의 도움 없이 호전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약 15%의 엄마들은 그 증상이 매우 심각하게 나타나 위험한 상황까지도 갈 수 있습니다. 또한, 산후우울증은 엄마에게 그치는 문제가 아닌 아기의 정서적인 부분에서도 커다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빠른 상담과 치료가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적극적인 치료 자세와 가족들의 관심 필요
이러한 산후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를 치료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전문가를 통한 심리상담과 호르몬치료 등을 진행하는 것이 좋으며 다양한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산후우울증을 관리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비타민 C와 부신 피질호르몬의 생성을 돕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 감자는, 산후 스트레스를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육아로 인한 수면부족을 해결하기 위하여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돕는 우유도 산후우울증 예방에 좋은 음식이라 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극복방법도 매우 중요하지만, 엄마가 산후우울증을 극복하는데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남편,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배려와 사랑이 아닐까 싶다. 24시간 쉬지 못하고 육아에만 신경을 쓰게 된다면 엄마는 자신의 몸을 돌볼 시간과 여유를 가질 수 없다. 이는 우울증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니 충분한 휴식과 자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육아와 가사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