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신생아를 위한 분만, 르봐이에분만

[머니투데이]신생아를 위한 분만, 르봐이에분만

신생아를 위한 분만, 르봐이에분만

출산과 동시에 고통을 느끼는 신생아들을 위한 분만법

분만 시 산모가 느끼는 고통은 작열통과 절단으로 인한 통증 다음으로 고통이 심하다고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분만법은 산모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어 있다. 하지만 출산으로 인한 고통은 산모만 느끼는 것이 아니다. 열 달 동안 모체의 아늑하고 따뜻한 공간에 있다가 갑작스럽게 바깥세상의 중력과 소음에 노출되는 태아 역시 출산이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출산을 산모의 고통은 물론 신생아의 고통까지 덜어줄 수 있는 방법으로 고안해 낸 분만법이 바로 르봐이에 분만법이다. 르봐이에 분만법은 프랑스의 르봐이에박사에 의해 시도되었다.

르봐이에 박사는 1970년대, “폭력 없는 탄생”이라는 책을 발간하며 당시 분만환경에 대한 비판과 함께 르봐이에 분만법을 소개하였다.

 

폭력 없는 인권분만, 르봐이에분만

 

르봐이에분만은 태아가 자궁 바깥으로 나오는 그 순간에 받을 수 있는 충격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분만환경을 통해 출산하는 것으로, 아기의 입장에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시각, 청각, 촉각, 호흡, 중력의 다섯 가지를 고려한 분만법이다.

 

뉴연세여성병원 김희연원장은 “신생아는 출산을 통해 고통을 느끼더라도 그러한 것을 표현할 수없어 아이가 받는 고통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르봐이에 분만에는 출산 시 태아의 고통을 최소화하며, 엄마와의 유대감을 더욱 강하게 형성하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라고 전했다.

 

르봐이에분만의 첫번째 수칙, 분만에 임하는 모든 사람들은 큰 소리를 내지 않으면서 아이의 청각에 큰 자극을 주지 않는다. 두번째, 분만실을 어둡게 하여 어두운 자궁 안에 있던 태아의 시각적인 부분에 있어서 자극을 최소화한다. 또한 갑작스레 세상으로 나와 불안감을 느끼는 아이를 바로 엄마의 배 위에 올려놓음으로써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며 산모와의 친밀감을 더욱 높여준다.

 

르봐이에분만은 이러한 시각, 청각, 촉각의 감각적인 부분 외에도 신생아의 호흡과 중력으로 인한 충격까지 최소화 하는 방법을 통해 분만을 하게 된다. 산모의 자궁 안에서 태아는 탯줄을 통해 호흡을 하다가 자궁을 나오게 되면 폐호흡과 탯줄 호흡을 동시에 하게 된다. 신생아의 탯줄 호흡은 보통 5분 내외에 끝이 나는데 이 시간이 지나고 탯줄을 잘라야 아기가 고통스럽지 않게 폐호흡에 적응하게 된다.

 

또한 신생아를 따뜻한 물 안에 놀게 하여 자궁 안과 비슷한 환경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느낀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여 주게 된다. 이렇게 신생아의 고통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르봐이에 분만을 통해 신생아이 정서적인 부분을 안정적으로 보듬어줄 수 있는 출산이 가능하다.